낯선 나라에서의 이사 – 비용, 절차, 그리고 작은 깨달음
낯선 도시 멜번에서 처음 겪은 이사 이야기. 비용, 절차, 문화적 차이 그리고 그 안에서 배운 비움과 새로움의 의미를 전합니다. 처음엔 설렘보다 막막함이 더 컸다한국에서는 이사를 몇 번 해본 경험이 있었지만, 낯선 땅 멜번에서의 첫 이사는 달랐다. 십여 년 전 그 시절의 내게는 계약부터 견적, 이삿짐센터, 청소, 공과금 이전 신청까지 하나하나 모든 게 생소했고, 특히 ‘비용 감각’을 잡기가 어려웠다. 멜버른은 집세와 물가가 높은 도시로 알려져 있다. 보증금(bond)은 보통 4주, 혹은 8주 치 즉 1달~2달치 월세 정도, 청소나 전문 이사 서비스 비용은 시간 단위(시간당 $150~$200 정도)로 계산된다. 생각보다 비싼 비용에 걱정했지만, 막상 현지 시스템을 조금씩 배우면서 “필요한 것만, 천천히..
2025. 7. 15.
하루를 환하게 만드는 작은 변화, 집 꾸미기
큰 돈을 들이지 않아도 집은 달라질 수 있어요. 조명, 식물, 향으로 만드는 나만의 따뜻한 공간, 그리고 집을 돌보며 나를 돌보는 이야기. 공간이 주는 위로아침에 눈을 떠서 가장 먼저 마주치는 풍경, 하루를 끝내고 들어와 가장 오래 머무는 곳 - 바로 ‘집’이다. 바쁜 일상 속에서도 집은 늘 거기에서 나를 기다리고 있다. 그래서 작은 변화만으로도 하루가 훨씬 밝아지고, 마음까지 환해진다. 집을 새로 짓거나 큰돈을 들이지 않아도, 조명 하나, 작은 식물 하나, 좋아하는 향을 더하는 것만으로 마치 ‘나를 위한 공간’을 다시 만들어가는 기분이다. 작지만 확실한 변화, 첫걸음집 꾸미기의 시작은 언제나 ‘정리’에서 시작된다. 쌓여 있던 물건을 덜어내고, 비워낸 자리에 숨을 불어넣듯 작은 무언가를 놓아본다.흔들..
2025. 7. 13.